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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준 칼럼] 2023년은 세계관의 변화를 요구받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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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이닥터 | 기자명 : 디케이신성 | 1년 전 / 날짜 : 2023-01-06 | 조회수 126회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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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물리학의 사회학적 가치는 인류가 갖게 되는 사회적 관심의 중심점을 사물중심에서 사건중심으로 변화시키는 세계관적 변화에 있었다물론 이전에도 사회과학이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거나 도전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그러나 시대전환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세계관의 변화에 방점을 찍게 한 것은 양자물리학의 가장 가치 있는 역할이다.

 

 존재에서 관계로의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 아바타

 

역사시대서양철학은 사물중심 즉, ‘존재에 대한 의문을 푸는데 그 노력을 다한다고대물리학의 원소를 시작으로 What(세상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물음에서부터르네상스를 거치면서 Who(인간은 누구인가?)라는 철학적 기제를 넘어독일철학에 이르러 Why(왜 그런 것인가?)라는 물음으로 발전하여 왔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사건 중심의 관계에 대한 분야의 연구는 동양철학에 비해 미비하다국내에서 100만 부 이상이 팔린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 마이클 샌델)’를 읽고 난 후 정의가 무엇인가는 알겠는데 어떻게 정의를 실천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 채 책을 덮었던 기억이 있다경영학은 더욱 심한 편인데 포지셔닝마케팅브랜딩 관련 책이나 논문을 보더라도 이 요소들이 무엇이며누구에게왜 필요한가는 명확히 정의되어 있는 반면 실제 기업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메커니즘이나 알고리즘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런데 21세기 접어들면서 세계관의 변화가 감지되었다이제 How를 중시하는 관계의 시대가 온 것이다. What이라는 존재는 인터넷을 통해 언제어디서나 쉽게 찾고정의될 수 있게 된다성경부터논어 심지어 다양한 철학자들의 이론이나 해설까지 네트워크를 통해 즉시 찾아볼 수 있는 시대다이제 존재 자체보다는 존재들을 순서 있게 배열하고배열된 구성원들 간 역학관계를 모델링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반면 동양철학은 이전부터 하늘과 인간 간의 관계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물음과 이를 실천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해왔다. 43경이 대표적이다논어맹자대학중용 등 4서의 경우로 주로 인간들 간의 관계를 정의한다역경을 비롯한 3경의 경우 하늘과 인간과의 관계가 주를 이룬다.

 

문자와 구전이라는 1차 정보혁명기술로 시작된 선사시대를 넘어 2차 정보혁명기술인 종이의 발명으로 시작된 역사시대가 3차 정보혁명기술인 네트워크 통신기술의 탄생으로 2000년을 기점으로 일몰 하면서 포스트 역사시대의 주요 키워드로 관계가 지목되었다누림철학프로토콜 경제양자물리학, ESG, 소셜임팩트사회적 합의임팩트 금융참여·공유·개방의 자유 등은 모두 관계를 정의하고, ‘관계를 지속가능하며 더불어 예측가능하게 하는 연구의 결과물들이다.

 

기후변화반세계화, MZ세대의 탄생디지털노마드의 출현만으로도 관계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결혼과 출산의 급속한 저하가 존재를 지키기 위함 보다는 자신과 연결된 이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세대의 결과물이라는 점도 알고 있다세계관의 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와 드라마가 화제가 되고, 속속 출시되고 있다. 호모사피엔스 외의 다른 생물과의 스토리, 메타버스라는 공간과 또한 시간을 넘나드는 내용의 어찌보면 비현실적인 콘텐츠들은 모두 세계관의 변화를 그리고 있다. 그래서 아직도 존재에 집중하고 이를 강요하는 이들을 꼰대라 한다.

 

관계의 시대에는 실천 없는 정의는 꼰대법으로 거부되며현장 책임자인 조자룡을 무시한 채 건넨 제갈공명의 세 개의 비단주머니는 가스라이팅으로 치부된다지금은 이런 시대다디지털 노마드들이 메타버스공간을 휘저으면서 자유를 만끽하고자신들이 찾고 싶고하고 싶은 것을 하고 다니는 시대다.

 

비록 아직 기존 기득권의 거부감과 방해로 관계에 대한 학문적 연구와 공식적인 실천은 미비해 보이지만 이미 관계의 시대는 우리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김난도 교수가 2023년 10대 소비 트렌드로 정의한 평균 실종’, ‘오피스 빅뱅’, ‘체리 슈머’, ‘인덱스 관계’, ‘뉴디맨드 전략’, ‘알파세대’, 디깅 모멘텀네버랜드 신드롬선제적 대응기술공간력 등의 키워드들은 모두 우리 사회가 인간관계에 있어 커다란 변화가 생겼으며이제 새로운 관계를 정의하고 수행하는 실천적 지혜가 필요함을 말해주고 있다전쟁과 반세계화포스트 코로나기후변화글로벌 경제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는 2023년은 관계의 시대에 대한 세계관의 변화를 지극히 요구받는 해임에 틀림없으며우리 스스로가 존재의 세계관을 버리고 관계의 세계관으로 시야를 돌려야 하는 도전의 해임에 틀림없다.


출처 : http://www.mhj21.com/153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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